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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리버풀, 바르셀로나 같이 챔스 우승을 원하는 팀들이 4-2-3-1 포메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바로셀로나가 즐라탄을 영입하면서 처음으로 4-2-3-1 포메이션을 구축하게 되었네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레알이 약간 나을수도 있겠으나 바로셀로나는 이번 즐라탄 영입으로 약점이 없는 완벽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완벽'이라는 가치 때문에 바로셀로나는 에투 + 4000만 유로 + 흘렙 임대 (도합: 약 7500만 유로)라는 엄청난 댓가를 지불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바로셀로나가 집착하는 이 '완벽'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즐라탄이 에투만큼 가공할 득점력을 가진 선수는 아닙니다. 당장 기록만 봤을 때는 오히려 에투가 즐라탄보다 더 가치가 있어보이지요. 하지만 에투는 우수하기는 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에투는 비야, 테베즈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이고 실상,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획하고 있는 4-2-3-1에는 우수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특별한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원소속팀에서는 쉐도우로 활약했지만 즐라탄은 타겟맨입니다. 이 세상에 몇명 없은 타겟맨이지요. 장신의 스트라이커라고 다 타겟맨이 아닙니다. 사실, 타겟맨이라고 불릴만한 수준이면 이미 그 선수는 A급 혹은 S급 선수지요 한때 타겟맨의 전성시대가 있었지만 그 시절(클로제, 루카토니, 반니스텔루이, 드로그바가 뛰어놀던 시절)에 활약했던 타겟맨들은 이제 대부분 30을 훌쩍 넘겼고 20대의 선수 중엔 즐라탄 밖에 없는듯 합니다. 30을 넘긴 그 어르신 타겟맨들이 아직까지 현역에서 쉬지 않고 뛰는걸 보면 젊은 타겟맨 자원이 없기는 없는가봅니다. 그만큼 타겟맨은 나오기 어려운 '특별한' 공격수지요.

 4-2-3-1 포메이션의 강력함은 이전기사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이제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전술의 장점은 약팀을 '무조건' 잡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팀들이 약팀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이 미국에게 패한 경기를 통해 알 수 있듯 팀 내에 돌파력, 패싱력이 좋은 공격수가 아무리 많아도 상대가 대 놓고 수비하면 골을 넣기가 쉽지가 않지요. 점유율이 높은데도 공격이 안풀려서 공격에 자원을 집중하다 보면 상대팀의 역습 한방에 무너지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강팀들이 겪는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4-2-3-1은 이기는 것은 보장할 수 없지만 절대로 지지않는 전술입니다. 이 전술은 기본적으로 원톱 체제다 보니 역습에 대한 대비가 좋아 상대팀이 자칫 수비적인 경기를 선택할 경우 경기 내내 강한 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는 팀 전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대량실점의 원인이 됩니다. (축구는 기싸움에서 반 먹고 들어가거든요...)

 또한, 2선에서 타겟맨으로 이어지는 포스트 플레이의 부담 때문에 감독은 느려터진 장신 수비수를 기용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엔 타겟맨 배후의 발빠른 공격수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장신에 발빠른 수비수를 영입하는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실수쟁이 리오 퍼디난드의 몸값이 의외로 엄청난 이유가 이 때문이지요)

 미국이 스페인을 잡은 경우 처럼 상대 공격수가 모두 발빠른 선수면 수비수도 모두 발빠른 선수로 채워 대쳐하면 운좋게 이길 수도 있겠습니다만... 상대 공격진에 타겟맨이 한명 들어갈 경우엔 상대팀 감독은 머리가 아프지요. 스페인 국대도 타겟맨만 있으면 정말 완벽한 팀이 될텐데... 이 문제는 스페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환상적인 공격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크라우치를 쓰는 잉글랜드 국대도 정말 가슴 아픈 경우지요.

 이래서 사람들이 4-2-3-1 전술이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전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전술... 이번에 바로셀로나가 진짜 그 이론적인 전술을 현실화시켰네요. 언뜻보기엔 '에투-->즐라탄'이라는 단순한 공격수 교체 같아 보이지만 이 선수 한명 때문에 바로셀로나의 '팀 전체'의 전력이 급상승될 것입니다. 즐라탄 한 선수로 인해 판타스틱 2선 공격라인 (앙리-이니에스타-메시)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4~5년전의 무링뇨 감독하에 4-2-3-1을 가동하고 있던 첼시를 기억해봅시다. 저는 가끔 예전의 첼시 경기가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그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만큼 정말 인상적이고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요. 줄라탄이 들어온 이번 바로셀로나의 전력은 4년전 무링뇨 감독이 구축했던 첼시의 4-2-3-1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의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레알이 막강한 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바로셀로나의 전력을 능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절대 능가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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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 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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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07/18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보고 가요~~
    인테르는 내년에 어쩔려고...에투 밀리토도 좋지만, 즐라탄의 빈자리는....

  2. 훈텔라르 2009/07/18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텔라르는 아직 타겟맨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미숙한가요? ㅠ.ㅠ

  3. 그러고 보니 2009/07/18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록바를 즐겨쓰던 무링요감독이 즐라탄을 내친 것은 의외네요. 프런트가 돈에 목말랐나?

  4. 아뿔사 2009/07/18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대신 4-2-3-1 성공의 핵심 포인트는 공격형미드필더의 능력이겠죠. 가장 안정적이지만 꽤나 수비 지향적이기 때문에 정삼각형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판타지 스타의 조건을 갖춰야한다는 조건이 있습죠. 과거 프랑스의 지단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물론 바르샤에는 현존 최고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가 있기때문에 상관없겠지만 말입니다. 바르샤가 4-3-3 에서 4-2-3-1로 변형을 주든 4-1-3-2 로 변형을 주든 상대에 따라 상황에따라 워낙 유연하고 뛰어나서 이젠 스쿼드가 정말 후덜덜합니다. 게다가 즐라탄까지.... ㅎ ㄷㄷㄷ 추천하고 갑니다. 그리고 허접한 글이지만 트랙백하나 남기고 갑니다.

  5. 붐붐 2009/07/18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지난 시즌 맨유의 베르바토프의 영입이 기대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점을 보면 즐라탄의 영입이 엄청난 전력상승을 이룰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론을 현실에 적용시킨 무리뉴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구오. 뭐 맨유와 달리 바르샤는 미드필더 지원이 ㅎㄷㄷ하니 다를 것이라 생각되면서도요. 공격지향적인 샤비의 바르샤가 수비지향적인 에시앙의 첼시처럼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경기는 훨씬 재미있지만요. 그런데 테베즈도 에투도 성과에 비해서 이상하게 저평가받네요

  6. 역시 그런건가. 2009/07/18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투도 타겟이죠...엄밀히 말하자면...물론 전형적인 타겟은 아니라고 하더라도...이브라히모비치와 에투의 교환이라..게다가 흘렙이 임대로 들어간다면....제가 봤을때는 인테르가 장사를 잘한거 같은데요..~ 이브라히모 가네마네 하다가 잡은거였고...갠적으로 무리뉴 휘하의 에투가 상당히 기대 되네요...흘렙두여...만약에..드록바가 영입이 된다면요...데쿠가 영입이 된다면요...램파드가 영입이 된다면...글쎄요..그 파괴력은 레알, 바르샤와 맞먹을 팀일거 같은데요...머 논란이 있을수가 있어서 조금 덧붙이자면...지금가지 데쿠를 제대로 쓸줄아는 감독은 무리뉴 밖에 없었습니다...스콜라리도 좋아는 했지만 제대로 써먹지는 못했어요...포르투갈 국대서도 그렇고...첼시서도 그렇죠...아쉽다 싶을 만큼 못써여...헌데 포르투는 굉장했죠...혼자서 다 해먹는다는 느낌이 드는...ㅎㄷㄷ..에투에 제대로 크로스 올리거나 쓰루 제대로 찔러주기만 하면...챔스에서 인테르는 다크호스가 될걸로 생각됩니다...레알 바르샤를 위협하는...

  7. 즐라탄 2009/07/18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늑대 흘렙은 괜히 바르샤로 이적해서 존재감도 사라지고..
    차라리 아스날에 계속 있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

    인테르에서는 좀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근데.. 인테르에서 즐라탄 말고 쓸만한 공격수는 누가 있었죠?

  8. 무리뉴 2009/07/18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테르에 즐라탄 말고는 쓸만한 공격수는 없는것로 압니다 예전에 아드리아누가 있었지만,,, 아드리아누는 지멋대로 행동해서 지멋대로 떠난넘이니.....
    그리고 홀렙은 바르샤에 이적해서 정말로 존재감이 상실된 친구중에 하나죠, 물론 게임상에서 해봤을때는 쓸만한 능력을 가진 친구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존재감이 없어요
    즐라탄이 에투보단 큰경기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바르샤에 영입에 된 이상 타켓맨으로서 그 능력을 널리 펼쳐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쿠커 2010/02/23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겟맨이 뭔가 했더니 포스트플레이어였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10. hbk2010 2010/04/06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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